개발하는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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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Initial Coin Offering) 소개를 한 포스팅에서 블록체인 기업들은 직접 투자자들을 모집해 암호화폐. 즉, 코인을 판매해 자금을 모집하며 기업의 대규모 프로젝트의 홍보와 초기 사용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ICO를 진행하기 위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백서(White Paper)란?


일반적인 투자 시장에서 기업은 가지고 있는 고유 가치를 인정을 받기 위해 다양한 서류와 현재까지의 사업 진행 사항 및 앞으로의 사업 방향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투자를 유치합니다.

 

블록체인에서도 이와 비슷한 과정을 거치는데, 일반적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즉 ICO를 참여하는 사람에게 가장 처음 질문하는 것이 '백서는 확인하셨어요?'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백서는 ICO에서 가장 기본되고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그렇다면 '백서'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백서는 공공기관 또는 정부에서 우선적으로 사용되어 특별한 주제나 내용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를 보고서 형식으로 제출하는 자료를 의미했다. 초기 영국에서 의회에 제출하는 보고서의 하얀 표지를 사용한데에서 유래되어 현재까지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지금은 일반적인 연구소 또는 기업에서 조사 결과에 대한 보고서까지 백서라고 부를 정도로 조금 더 넓은 의미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실 ICO에서 사용되는 '백서'라는 용어는 이런 전통적인 의미의 백서에서는 조금 떨어진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ICO에서 사용되는 백서는 조사 내용에 대한 보고서 또는 정리한 자료의 의미보다는 투자자를 설득하고 투자까지 이어지게 하기 위한 일반적인 '사업계획서' 또는 '사업설명서'로 보편화되어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즉. 투자를 위한 소개 및 홍보(IR, Investor Relations) 자료입니다.

 

기존 일반적으로 사용되었던 백서는 조사한 내용에 대한 보고서. 즉, 과거의 행위나 사건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다면 ICO에서의 백서는 사업계획서와 같이 과거보다는 미래에 기업이 나아갈 방향 및 개발 중인 블록체인의 로드맵을 중점인 제안서라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현재 백서와 암호화폐 투자의 흐름은?


2017년, 암호화폐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치솟는 시기가 발생합니다. 모든 블록체인 기업이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를 발행해 수백명의 투자자들을 모아 '백서만으로 발표하는 밋업(Meet-Up)'을 진행하였고 적게는 몇 십억, 크게는 몇 백억 규모의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판매)가 이루어지는 그야말로 신생 블록체인 기업에게 꿈과 기회의 장이 활발하게 운영이 되는 때가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최근에는 '백서'를 통한 암호화폐 투자 유치는 절벽을 맨손으로 오르는 정도의 어려움과 냉정한 시장반응에 부딪쳐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나날이 떨어지며 단순 '이렇게 할 것이다.', '우리는 차별화된 블록체인 시스템이다.' 라고 백서만 제시해 투자를 받겠다는 기업을 쳐다보지도 않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지금은 투자자를 모우기부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국내에서는 ICO가 전면적으로 금지된 상황으로 블록체인 기업이 ICO를 하기위해서는 해외법인을 설립해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ICO를 진행하는 상황으로 초기 준비를 위해 법적 자문, 홍보 및 마케팅을 위한 에이전시 계약(또는 자체 마케팅), 투자자 모집을 위한 많은 비용을 우선적으로 투자가 되고 있으며, 이렇게 모든 준비를 마치고 해외에서 ICO를 진행을 한다 해도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 확정되어 있지 않은 굉장히 불확실하고 기업의 입장에서는 엄청난 리스크를 빌셍헤버렸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이라 기업에서 ICO 투자를 진입하기도 어려운 상황 뿐만 아니라 이미 굉장히 많은 알트코인들이 이더리움 메인넷을 포킹해 손쉽게 암호화폐를 발행해서 단순 자금 확보를 위한 사기성 짙은 '스캠코인'이 되어버리면서 투자자들은 더욱 냉담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시각각 변화하고 발전해가는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새롭고 차별화된 기술이 나오기 힘들었고, 신규 출시되는 블록체인이 거기서 거기라는 인식이 생기고, 일부 기업에서는 그럴뜻하게 있어보이는 복잡한 백서를 발표하면서 오죽하면 '복잡한 백서는 스캠이다' 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게 된 상황인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선적으로 개발을 진행한 내용에 대해 백서를 작성하고 후에 ICO 투자를 진행하거나, 우선적으로 동작을 하는 MVP(Minimum Visible Product)를 개발해 우선적으로 개발된 결과물을 보여주며 거래소를 거쳐 1차적인 인증을 받는 개념인 IEO 투자로 기업들은 눈을 돌렸지만, 이 역시 거래소에 대한 법적 기준이 없으며 크고 작은 사건들로 인해 이미 거래소 자체가 신뢰도를 잃어버리면서 모든 상황이 암울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사기를 목적인 '스캠코인'과 말뿐인 백서를 통한 투자 유치는 블록체인 시장을 더욱 더 위축시키고

무한의 가능성을 지닌 블록체인의 발전에 발목을 잡는 악순환입니다.

악순환의 뿌리를 뽑는 것이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올바른 길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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