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하는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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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포우입니다.

 

드디어 본격적인 주말 농장을 시작하게 되면서 카테고리를 새로 만들고 첫번째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많고 많은 복잡한 이유들로 '주말농장'을 결심을 하게 되었고, 11일에 위치 추첨을 통해서 제 텃밭을 분양 받았습니다.

 

일단 주말농장은 저의 집과 지역은 다르지만 거리는 크게 멀지 않은 '청도'에 위치합니다.

 

청도는 '소싸움 경기장'이나 밤에 아름다운 '프로방스'와 색다르게 터널에 와인을 저장하고 숙성하는 '와인터널' 등 꾀나 재밌는 장소들이 많은 곳입니다.

 

좌측부터 청도 소싸움 경기장, 프로방스, 와인터널 (출처 : 공식 홈페이지)

일단 제가 이렇게 청도를 좋아하고 다른 사람들보다 관심을 가지고 자세히 알고 있는 이유는 할머니가 계신 곳이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이전 글에 소개한 것과 같이 청도에 위치한 '생생초' 라는 자연발효식초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판매하고 있는 회사에서 분양을 받았습니다.

 

공장이라 생각하셔서 방문해서 뭐 할 수 있는게 있나 싶었는데, 홈페이지를 확인해보니 예전부터 다양한 체험활동이나 제품 홍보를 위해 꾀나 노력하신거 같더라구요.

 

'위치는 바로 여기!'

 

 

그리고 신기했던게 공장 부지인거 같은데, 내부에 따로 카페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름이 '카페초'이던데 생산 공장과 같은 입구를 사용하다보니 이게 아는 사람들만 찾아 오는 히든 플레이스 처럼 되어 있더라구요.

 

출처 : 카페초 인스타그램

 

실내가 이렇게 생겼는데 식초가 첨가된 따뜻한 물로 족욕을 하면서 식초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안타깝게 지금은 전세계적인 사태때문에 운영이 안되는 상황이라고 하시더라구요.

 

뭐 여튼 간단하게 이런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청도에 있는 생생초에서 올해는 무료로 주말농장을 분양하고 있기에 덥썩 물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주말농장 땅 고르기 - 4월 15일

먼저 15일에 저는 주말 농장에 가서 땅을 고르는 작업을 했습니다.

 

아. 물론 투표는 사전투표일에 완료하고 외출했습니다.

 

땅은 약 9평 정도 되는 크기라고 하는데 육안으로 봤을 때는 예상한거보다 넓었지만 '아홉 평이나 될까?' 라고 생각될 정도의 크기였어요.

 

먼저 텃밭을 잘 관리하려면 처음 돌을 골라내고 땅에 퇴비를 뿌리고 적당히 섞어주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밭일이 처음이니, 주변에 '구조'신호를 날렸습니다. 주말 농장을 한다고 하니 청도에 사시는 큰어머니가 퇴비를 한 포대를 공짜로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돌을 고르고 골라도... 계속 돌이 나온...

 

그래서 적당히 너무 큰 돌만 고르고 퇴비랑 섞어준 다음에 나중에 흙을 조금 구해와서 조치를 하기로 마음먹었죠.

 

 

돌을 골라내고(사진에 돌밖에 없어 보이지만 분명 저거 긁개로 바득바득 골라낸 겁니다.)

 

퇴비를 뿌려준 뒤에 다시 삽이랑 긁개로 뒤집어 줬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확실히 뿌릴때는 몰랐는데 퇴비가 조금 적어보이긴 해서 아쉽네요. 다음에는 저 정도 크기의 텃밭이면 퇴비를 2 포대 정도 넉넉히 뿌려서 흙과 섞어주는게 좋아 보이네요.

 

지금 사진에 퇴비가 흩뿌려져 있는 부분까지 다 뒤집어놓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주말농장 모종 심기 - 4월 18일

일단 모종을 심으려면 모종을 사러 가야됩니다.

 

처음에는 모종을 인터넷을 살까 했었는데, 주변에 모종을 판매하는 곳이 꾀나 있기도 하고 인터넷으로 모종을 사고 조금 별로였다는 후기들을 지인들한테 듣고 나서 '아 직접 가서 사야겠구나' 라고 생각하고 오전에 모종을 사러 갔습니다.

 

제가 모종을 구하러 간 곳은 대구에서 청도를 가는 길인 가창의 한 가게로 갔습니다.

 

'청마 종합상사'라는 철물점이었는데 신기하게 가게 앞에 모종을 떼서 같이 팔고 있었습니다.

 

모종을 심는 시기에 맞춰서 같이 판매를 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카메라 렌즈를 안 닦고 찍었더니 조금 사진에 먼지가 끼인듯한 느낌이네요.

 

이렇게 철물점 건물 앞에서 모종을 같이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조금만 안쪽으로 들어가보면 현재 있는 모종이랑 가격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 아래에 있는 메모지에 적어서 건내주면 포장해주는 방식이었습니다.

 

 

저는 '오이, 애호박, 상추, 파프리카, 옥수수, 청경채'와 같이 소위 농사 조금 지으신 분들이 들었을 때 '어 그래! 그거 키우기 쉽다' 하는걸로 모두 골랐습니다.

 

고추도 키우기는 쉽다고 하는데, 꾀나 약을 쳐주거나 중간에 관리를 잘 못하면 망하기 쉬운 작물 중에 하나라고도 하더라구요.

 

 

호미까지 2개 사서 이렇게 포장해주시는걸로 가지고 농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텃밭으로 가서는 둑이라고 하나요? 아니면 고랑이라고 하나요?

 

모종을 심을 고랑을 한 턱씩 만들어 줬습니다. 오랜만에 삽질을 했더니 손이 덜덜 떨리더라구요.

 

그래서 고랑을 하나 만들고 비닐을 씌우고 하는 작업을 반복해서 계속 해줬습니다.

 

 

그리고 완성!

 

 

왜 이렇게 갑작스럽게 모종심는 부분에서 엔딩까지 오게 되었는지 설명(변명)을 한다면, 진지하게 너무 힘들어서 중간에 사진을 찍을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해서 모종을 심는 부분에서는 사진이 하나도 없습니다.

 

간단하게 모종은 고랑에 씌운 비닐에 호미로 구멍을 내서 뿌리부분까지 조금 깊게 심은 다음에 주변 흙으로 다져주고 물을 주면 되겠습니다.

 

심은 작물들이 모두 잘 컸으면 좋겠네요.

 

저기 끝으로 빈 고랑 2개는 조금 더 고민을 해서 작물을 몇 개 더 골라보기로 했습니다.

 

 

 

음.. 그랬습니다. 여튼 힘들었지만 재밌는 주말이었어요.

 

집에 와서는 달고나 커피 해먹었습니다. 삽질한 팔로 하니... 손목에 불이 나는 느낌이었습니다.

 

짜잔!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될지 더 막막해졌네요.

 

그럼 그냥 예쁜 청도의 유채꽃을 보시는걸로 오늘은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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