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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센스 관음증,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인내

관음증. 검색엔진을 통해 단어의 뜻을 검색해보면 '장면을 몰래 훔쳐봄으로써 만족을 얻는 증세'라고 합니다.

 

물론, 성적 도착증의 하나로 이상 성욕을 나타내는 용도로 사용되곤 합니다만, 무언갈 훔쳐보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장난삼아도 많이 사용하는 단어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블로그를 처음 만들고 이것저것 다양한 포스팅을 올리면서 오매불망 기다리는 것이 다들 아마 있을 것입니다.

 

바로 구글의 애드센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하는 사용자의 대다수가 블로그를 통해서 작게나마 또는 경제적 독립을 이루기 위해 수익을 발생시키는 애드센스에 굉장한 관심을 가지고 시작할 것입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였고 지금도 어떻게 해야 내가 원하는 포스팅을 하면서 수익이 조금 더 늘어날 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 애드센스 승인을 받기위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부지런히 애드센스의 승인 요건에 대한 글들을 읽었습니다.

 

아마 다들 아시겠지만, 애드센스를 승인받기 위해서 포스팅이 20개 이상이 되어야 한다. 또는 빈 카테고리가 있으면 좋지 않고 포스팅의 최소 글자수는 적어도 2,000자 이상의 포스팅으로 작성해야된다. 애드센스 신청을 하고 승인을 받기 전까지는 1일 1 포스팅을 하는 것이 좋다.

 

거의 모두를 지키면서 악착같이 포스팅을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첫번째 애드센스 승인 요청을 하고 나서 2주가 지나고 적합하지 않은 블로그라는 결과를 보고 낙담함과 동시에 다시 재신청과 함께 계속 해서 포스팅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리고 4수 끝에 애드센스 승인을 받았었죠. 기간으로 거의 2달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승인을 받기 위해 굉장히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애드센스 승인을 받고 부푼 마음으로 블로그에 광고를 개제하고 포스팅을 이어나갔습니다.

 

 

 

"애드센스 관음증"

 

하루하루가 너무 재밌었습니다. 적지 않은 클릭이지만 진짜 수익이 발생하는걸 눈으로 확인하니 심장이 두근두근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학생때 받은 아르바이트 급여, 회사에서 나오는 월급이 아닌 처음 나 혼자만의 힘으로 만들어본 수익에 0.1 달러에도 혼자 고개를 숙이고 웃음을 참은 기억도 있습니다.

 

장난처럼 정말 광고를 눌러 수익이 날까 피시방에서 가서 몰래 내 블로그 광고를 혼자서 클릭해본 경험도 있습니다.

(아 물론 신기하다하고 2번 누르고 바로 애드센스 제한을 당했었죠...)

 

처음에 굉장히 기분도 좋고 수익이 발생하는 데 재미가 생겨 포스팅을 하는데 좋은 시너지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이게 하루하루 지나갈수록 조급함이 속에서 나오는걸 볼 수 있었습니다.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구글 애널리틱스와 블로그 설정 페이지, 애드센스 페이지를 열어놓고 수 초 단위로 새로고침을 누르면서 쳐다보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구글 애널리틱스에 블로그 방문자가 생기면 블로그 설정 페이지를 새로고침 눌러서 조회수가 올랐는지 확인하고, 조회수가 오를때마다 애드센스 페이지로 가서 다시 새로고침을 눌러서 광고를 눌렀는지 안눌렀는지 확인을 하고 있더라구요. 조회수가 높아지는데 수익이 발생하지 않으면 이상해서 혹시 페이지에 문제가 있나 다시 들어가보기도 했죠.

 

이러다보니 어느새 퇴근 후 포스팅을 쓰기 위해 집중하는 시간에도 똑같이 한 문단 작성하고 애드센스 페이지를 새로고침하고 한 문단 작성하고 애드센스 페이지를 새로고침하는걸 반복하다 도저히 이러면 안되겠다 싶은 수준까지 오게되었습니다.

 

웃기게도 저때 한 달 수익이 5~10달러였습니다.

 

포스팅에 신경쓰지 못하고 글을 올리는 빈도가 낮아지고 그간 해왔던 키워드 조사나 주제를 찾지 않으니, 어느새 블로그에 글을 쓸 주제가 사라지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그와 동시에 많지 않던 조회수 역시 같이 하락하고 수익이 거의 0에 수렴을 했죠. 보통 설상가상이라고 하나요?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애드센스의 광고 개제 제한이 다시 한 번 생기면서 강제적으로 5주(길기도 길었죠...)동안 휴양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5주간의 기간이 아니었다면 계속해서 저러고 있었을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 기간동안 블로그 포스팅에 최선을 다하지 못했지만, 한 발 떨어져서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새로운 블로그를 만들어서 다시 애드센스 신청도 해보았고, 짧은 시간에 기존 블로그보다 높은 하루 조회수를 유지하기도 했었고요. 

 

결국 얻은 결론은 사람들이 찾는 블로그는 콘텐츠에 달려 있습니다. 모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는 없지만, 나만의 노하우가 필요한 사람들이 반드시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단순한 요행을 바랄수도 없고, 조회수와 수익이 비례해서 증가할 수도 없습니다.

 

아마 모든 사람들이 블로그에 애드센스를 통해 광고를 개제하는 순간부터 아마 수익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생활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블로그 본연의 가치에 조금 더 집중하고 사람들의 눈을 이끄는 포스팅을 작성했었을 때 수익과 조회수 모두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블로그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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